마이크로소프트의 칩 내 냉각 실험 성공과 AI 열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

마이크로소프트의 칩 내 냉각 실험 성공과 AI 열 관리의 패러다임 전환

1. 서론: AI 가속화와 ‘열의 장벽’

1.1 ‘AI 팩토리’ 시대의 도래와 전력 밀도 급증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워크로드의 폭발적인 증가는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근본적인 진화를 강제하고 있다. 기존 10-15 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는 이제 50-100 MW, 나아가 기가와트(GW) 수준의 ’AI 팩토리(AI Factories)’로 급격히 전환되는 추세다.1 구글(Google)과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이미 개별 IT 랙(Rack)에서 100 킬로와트(kW)를 넘어 1 메가와트(MW)의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있다.3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총 전력량의 증가가 아닌, 랙 단위 면적당 전력 밀도의 폭발적 증가를 의미한다. 이는 AI 연산의 핵심인 반도체 칩 자체의 전력 소모가 한계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1.2 차세대 AI 칩의 전력 한계와 발열 병목

차세대 AI 슈퍼칩, 특히 GPU(그래픽 처리 장치) 및 ASIC(주문형 반도체)의 전력 소모는 이미 1,000 W를 초과하기 시작했다.4 업계 로드맵은 가까운 미래에 칩당 2,800 W 이상의 전력 소모를 예고하고 있다.1 구체적으로 NVIDIA의 B300 GPU는 1,400 W의 열설계전력(TDP)을 시연한 바 있다.5

이러한 막대한 발열은 칩 자체의 구조적 복잡성에서 기인한다. 현대의 고성능 칩은 CoWoS(Chip-on-Wafer-on-Substrate)와 같은 2.5D 또는 3D 스태킹(stacking) 기술을 사용하여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로직 다이(die)를 하나의 패키지에 고밀도로 집적한다.4 이 구조는 연산 성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패키지 내부에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점(Hotspot)’을 생성하여 냉각 난이도를 기하급수적으로 높인다.4

1.3 공랭식 냉각의 종말과 액체 냉각의 필연성

전통적인 공랭식(Air Cooling) 냉각 시스템은 이러한 ‘열의 장벽(Thermal Wall)’ 앞에서 명백한 한계에 도달했다. 공랭식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전력 1 W를 처리하기 위해 냉각 전력 1 W를 소모하는 비효율적인 구조를 가진다.1 이는 데이터센터 총 전력의 50%가 연산이 아닌 냉각에 낭비됨을 의미하며, 전력사용효율(PUE) 지표는 평균 1.5 수준에 머무른다.1

반면, 액체 냉각(Liquid Cooling)은 물이나 특수 유체의 월등한 열전도율을 활용하여 컴퓨팅 전력 10 W를 단 1 W의 냉각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1 이는 PUE를 1.1 또는 1.04 이하로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1

더욱 중요한 것은, 동일한 전력 소비량을 기준으로 할 때, 액체 냉각(특히 직접 접촉 냉각 방식)은 공랭식 대비 75%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1 이는 ’열(Heat)’이 더 이상 AI 연산의 부산물(byproduct)이 아니라, AI 모델의 성능과 규모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물리적 병목(physical bottleneck)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즉, 냉각 기술은 단순한 운영비(OPEX) 절감 수단을 넘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자체를 규정하고 컴퓨팅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부상했다.

2. 차세대 액체 냉각 기술의 지형 분석

AI 칩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은 현재 다양한 액체 냉각 기술로 분화하고 있다. 각 기술은 성능, 비용, 신뢰성 측면에서 명확한 장단점을 가지며, 이는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2.1 직접 접촉 냉각 (Direct-to-Chip, D2C / Cold Plate)

가장 널리 논의되는 방식으로, ‘콜드플레이트(Cold Plate)’ 냉각이라고도 불린다.2 CPU, GPU와 같이 발열이 심한 부품 위에 열전도성이 높은 금속판(콜드플레이트)을 직접 부착하고, 이 플레이트 내부의 미세 채널로 냉각수(주로 물 또는 물-글리콜 혼합물)를 순환시켜 열을 흡수하는 방식이다.7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이 기술을 ’콜드플레이트’라고 지칭하며, 특히 기존 데이터센터를 개조(retrofit)하여 적용할 수 있는 랙(Rack) 기반 D2C 솔루션을 ’사이드킥(Sidekicks)’이라 부른다.9 이 기술은 현재 최대 1,000 W 수준의 칩 냉각이 가능하다.7

D2C의 가장 큰 한계는 ’신뢰성’이다. 냉각수로 물을 사용하는 1상(Single-phase) D2C 시스템의 경우, 누수(Leakage) 발생 시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서버 전체에 치명적인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2 또한 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식성(corrosive)*을 띠며, 곰팡이나 박테리아 등 *생물학적 성장(biological growth)*을 유발할 수 있어 지속적인 수질 관리와 필터링 등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한다.2

2.2 액침 냉각 (Immersion Cooling)

서버 전체 또는 핵심 부품을 비전도성 유전체 액체(dielectric fluid)가 담긴 탱크에 완전히 담그는(submerge) 방식이다.1

  • 1상(Single-Phase) 액침 냉각: 기름(Oil) 성분의 유전체 액체를 순환시켜 칩의 열을 흡수하고, 이 뜨거워진 액체를 외부 열교환기(Heat Exchanger)로 보내 냉각한 뒤 다시 탱크로 순환시킨다.1 이 방식은 서버 전체의 열을 100% 제거할 수 있지만, 오일의 유동 속도가 느려 500 W 이하의 저전력 칩 냉각에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2

  • 2상(Two-Phase) 액침 냉각: 비등점이 매우 낮은 특수 유전체 액체를 사용한다. 칩의 열이 유체를 끓여(boil) 기화시키고, 이 증기가 탱크 상부에 설치된 냉각 코일(응축기)에 닿아 다시 액화되어 탱크로 떨어지는 ‘상변화(Phase Change)’ 원리를 이용한다.2 열 제거 효율이 매우 높으나, 대규모의 무거운 탱크가 필요하며 모든 서버 부품이 특정 유전체 액체와 호환되어야 하는 제약이 있다. 또한 유지보수를 위해 탱크를 열 때 유전체 액체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어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2

2.3 2상 직접 접촉 냉각 (Two-Phase Direct-to-Chip, 2P-D2C)

이는 D2C와 액침 냉각의 장점을 결합하려는 시도다. ZutaCore, Accelsius와 같은 전문 기업들이 주도하는 이 기술은 D2C처럼 콜드플레이트를 칩에 부착하지만, 내부 유체로 물 대신 비등점이 낮은 유전체 열전달 유체를 사용한다.2

칩의 열이 이 유체를 끓여 비등(boiling) 현상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변화를 통해 막대한 양의 열을 흡수한다.2 Accelsius의 NeuCool 시스템은 이 방식으로 소켓당 4,500 W 이상의 열을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12

2P-D2C의 핵심 장점은 콜드플레이트 내부에 *물이 없다(Waterless)*는 것이다.2 따라서 누수가 발생하더라도 비전도성 유전체 액체이므로 IT 장비에 안전하다.10 또한 냉각수의 *흐름(flow)*이 아닌 비등 현상을 이용하기 때문에, 칩의 발열량이 3배 증가하더라도 유체의 온도가 비등점을 넘어가지 않아 미래의 고전력 칩에 대한 확장성이 매우 높다.2

이처럼 현재 액체 냉각 시장은 애플리케이션의 요구 조건에 따라 분화되고 있다. D2C(1상)는 ‘개조(Retrofit)’ 시장에 유리하며 9, 액침 냉각은 ‘신규 구축(Greenfield)’ 인프라에 적합하다.2 2P-D2C는 ’누수 위험’을 극도로 꺼리는 고신뢰성 시장을 겨냥한다.10

결국 현존하는 모든 액체 냉각 기술은 ’성능(물)’과 ‘안전성(유전체 액체)’ 사이의 근본적인 상충 관계(Trade-off)에 직면해 있다. 물은 열 특성이 가장 우수하지만 13 누수 시 치명적이고 2, 유전체 액체는 신뢰성이 높지만 13 비용과 복잡성이 증가한다.2 마이크로소프트가 시도하는 ’칩 내 냉각’은 바로 이 딜레마를 깨기 위한 제3의 경로다.

표 1: 차세대 냉각 기술 비교 분석

냉각 방식PUE (전력사용효율)최대 냉각 용량 (칩당)사용 유체핵심 장점치명적 단점 및 한계
공랭식 (Air)약 1.5 1500 W 미만 (비효율)공기낮은 초기 비용, 검증된 기술PUE 1.5 이상의 높은 전력 소모 1, 75% 적은 컴퓨팅 밀도 2, 2.8kW급 칩 냉각 불가능
1상 D2C (Cold Plate)1.05 ~ 1.1 [11]약 1,000 W+ 7물 / 물-글리콜높은 열 제거 효율 (물의 비열) 13, 기존 랙 개조 가능 (Retrofit) 9치명적 누수 위험 (Water Leakage) 2, 부식 및 미생물 발생으로 인한 지속적 유지보수 필요 2
2상 D2C (2P-D2C)1.05 이하 [11]2,800 W ~ 4,500 W+ [11, 12]유전체 열전달 유체물이 필요 없음 (Waterless) 2, 누수 시 안전 10, 비등 현상으로 인한 높은 확장성 (발열 3배 증가에도 온도 유지) 2상대적으로 높은 초기 비용, 유전체 유체 비용
1상 액침 (Immersion)1.1 이하 2500 W 이하로 제한됨 2유전체 액체 (오일)서버 전체 100% 열 제거 2오일 점성으로 인한 유속 제한 (고전력 칩 냉각 불가) 2, 유지보수 어려움, 인화성 잠재력 2
2상 액침 (Immersion)1.04 이하 21,000 W+유전체 액체 (저비등점)최고의 열 제거 효율 (상변화) 2대규모/고중량 탱크 필요 (막대한 인프라 투자) 2, 특수 장비 호환성 필요, 유지보수 시 유체 방출 (환경 문제) 2

3. 마이크로소프트의 돌파구: ’칩 내 냉각(Microfluidics)’의 실체

마이크로소프트가 실험에 성공했다고 알려진 ’칩 내 액체 냉각’은 앞서 분석한 D2C 콜드플레이트 기술을 넘어서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이다. 이는 ’마이크로플루이딕스(Microfluidics, 미세유체공학)’라 불리는 기술을 지칭한다.9

3.1 ’칩 내 냉각’의 정의: D2C를 넘어서는 ‘In-Chip’ 냉각

D2C 기술이 이미 완성된 칩 위에 콜드플레이트를 *부착(attach)*하는 ‘On-Chip’ 방식이라면 7, 마이크로플루이딕스는 칩 자체에 냉각 구조를 *통합(integrate)*하는 ‘In-Chip’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는 “실리콘 내부에 채널을 새겨(etched through layers of silicon)” 14 또는 “칩 디자인에 미세 유체 채널을 통합” 9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열이 발생하는 수십억 개의 트랜지스터 바로 인접한(adjacent to the transistors) 위치에 머리카락 굵기의 미세한 냉각 채널을 배치하는 것이다.15 이는 열이 칩 외부로 방출되어 콜드플레이트에 도달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열이 발생하는 *원천(source)*에서 즉각적으로 제거하는 가장 효율적인 냉각 방식이다.

3.2 실험 성공의 핵심: Corintis 파트너십과 3배의 열 제거 효율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혁신적인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스위스의 EPFL(로잔 연방 공과대학)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코린티스(Corintis)’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16

양사의 공동 테스트 결과, 이 마이크로플루이딕스 시스템은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술(D2C 콜드플레이트)보다 3배 더 효과적으로 열을 제거“하는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했다.16

이처럼 강력한 열 제거 성능(Thermal Margin) 확보는 단순히 칩을 차갑게 유지하는 것을 넘어, 소프트웨어 계층에서 칩의 성능을 인위적으로 높이는 오버클러킹(overclocking)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동일 칩에서 더 높은 AI 연산 성능을 추출할 수 있게 함을 의미한다.16

이 실험이 단순한 연구실(Lab)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증거는 코린티스의 생산 규모 계획에서 나타난다. 코린티스는 이미 1만 개 이상의 마이크로플루이딕 냉각 플레이트를 제조했으며, 2026년까지 연간 100만 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16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험 성공’이 초기 개념 증명(PoC)을 넘어, 양산성 검증(Validation-for-Manufacturing) 단계에 근접했음을 시사한다.

3.3 작동 원리: AI 기반 정밀 냉각

마이크로소프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AI를 활용하여 냉각 효율을 최적화하는 방식을 연구 중이다. 이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칩의 고유한 열 분포(unique thermal distribution)를 식별“하고, 칩 전체를 무차별적으로 냉각하는 것이 아니라 발열이 심한 특정 ’열점(Hotspot)’에만 “냉각제를 보다 정밀하게 분사(precisely spray coolant)“하는 방식이다.14 이는 냉각에 사용되는 유체와 펌프 에너지를 최소화하여 PUE를 추가로 개선할 수 있는 지능형 냉각 전략이다.17

이러한 마이크로플루이딕스 접근은 냉각 기술의 패러다임을 ’기계 공학(Mechanical Engineering)’의 영역에서 ’반도체 제조 공정(Semiconductor Manufacturing)’의 영역으로 전환시키는 근본적인 시도다.

이 기술의 진정한 전략적 가치는 현재의 2D 칩 냉각 개선이 아니라, 미래의 3D 칩 스태킹(3D Chip Stacking) 구조를 실현하는 유일한 열쇠라는 데 있다.16 CoWoS4나 차세대 3D 적층 구조에서는 칩과 칩 사이에 열이 갇히게 된다. 칩 에 콜드플레이트(D2C)를 부착하는 방식으로는 이 갇힌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13 유일한 해결책은 실리콘 층 사이에 마이크로플루이딕 채널15을 직접 삽입하여 열을 빼내는 것이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실험은 당장의 GPU 냉각 문제를 넘어, 10년 뒤 3D-AI 칩 아키텍처의 패권을 잡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다.

4.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중 전략: ’제로 워터’와 ‘칩 내 냉각’

마이크로소프트가 ‘칩 내 냉각(마이크로플루이딕스)’ 실험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이 기술이 당장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를 심층 분석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두 개의 서로 다른 냉각 전략을 동시에(Two-Track Strategy) 추진하고 있음이 명확히 드러난다.

4.1 전략 1 (단기 상용화): ‘물 제로(Zero-Water)’ D2C 시스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8월부로, 자사의 모든 신규 데이터센터 설계에 “차세대 냉각 기술“을 표준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9

이 신규 설계의 핵심 목표는 “냉각을 위해 물을 증발시키지 않는 것(zero water for cooling / zero-water evaporation)“이다.18 이는 기존의 증발식 냉각탑(Cooling Tower)이 막대한 양의 물을 소비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설계가 데이터센터당 연간 1억 2,500만 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18

이 ‘제로 워터’ 냉각은 “폐쇄 루프 시스템(closed-loop system)“을 통해 구현된다.18 냉각수가 서버와 냉각기 사이를 지속적으로 순환하며 외부로 증발되지 않는다.20 이 시스템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콜드플레이트’ 및 ’사이드킥’이라 부르는, 즉 Section II에서 분석한 검증된 1상 D2C 기술이다.9

이 단기 상용화 전략(Track 1)에 따라, 애리조나주 피닉스(Phoenix), 위스콘신주 마운트 플레전트(Mt. Pleasant) 등의 신규 파일럿 사이트가 2026년까지 이 제로 워터 증발 설계를 시범 도입하며, 2024년 8월 이후 설계된 신규 사이트들은 2027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18

4.2 전략 2 (장기 R&D): ‘마이크로플루이딕스’ 혁신

‘제로 워터’ D2C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상용적 접근이라면, Section III에서 분석한 ’칩 내 냉각(마이크로플루이딕스)’은 미래의 패권을 잡기 위한 혁신적, 연구개발적 접근(Track 2)이다.9

이는 코린티스와의 협력을 통해 기존 D2C 대비 3배의 효율 향상을 목표로 하며 16, 3D 칩 아키텍처라는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다.

이 이중 전략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냉철한 현실 인식을 보여준다. ‘제로 워터’ D2C(Track 1)는 NVIDIA Blackwell 급의 즉각적인 발열 문제물 소비 규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상용 솔루션이다. 이 목표가 ’제로 워터’인 것은 단순한 환경(ESG) 구호가 아니다. 파일럿 부지로 선정된 ’애리조나 피닉스’는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물 부족(water-stressed) 사막 지역 중 하나다.18 이러한 지역에서 물을 대량으로 증발시키는 기존 냉각 방식은 지역 사회의 반발과 엄격한 환경 규제에 직면하여 데이터센터 확장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제로 워터 증발’ D2C 시스템은,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지정학적·규제적 위험을 회피(Hedge)*하고 지속가능한 ’운영 라이선스(license to operate)’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3D 칩 시대의 궁극적인 열 제거 솔루션이 될 ‘마이크로플루이딕스’(Track 2)에 대한 R&D 투자를 감행함으로써, 5~10년 뒤의 기술 패권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5. 경쟁 구도 심층 분석: 거인들의 냉각 전쟁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중 전략을 추진하는 동안, 경쟁사들 역시 액체 냉각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5.1 구글(Google): 신뢰성을 극대화한 ‘3세대 액체 냉각’

구글은 자체 개발한 AI 가속기 TPU(Tensor Processing Unit)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찍부터 액체 냉각을 도입해왔다. 2025년 발표된 차세대 TPU v7 “Ironwood“는 “첨단 액체 냉각 솔루션(advanced liquid cooling solutions)“을 기반으로 설계되었다.21

이는 구글의 “3세대 액체 냉각 인프라(3rd Generation of Liquid Cooling Infrastructure)“로 불리며 23, 마이크로소프트의 Track 1 전략과 마찬가지로 콜드플레이트(D2C)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하지만 구글의 혁신은 ’성능’이 아닌 *‘신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글의 3세대 냉각 시스템은 “다중 루프(multiple loops)” 설계를 채택하여, 콜드플레이트의 미세 채널로 유입되는 물을 매우 깨끗하게(very clean) 정수하여 유지한다.23 이는 1상 D2C의 고질적인 문제인 미세 채널 막힘(plugging up) 현상을 시스템 공학적으로 원천 방지하기 위한 설계다.23

구글의 최종 목표는 이러한 신뢰성 높은 냉각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재의 100 kW급 랙을 넘어 1 메가와트(MW)급 IT 랙을 구현하는 것이다.3

5.2 NVIDIA 및 Intel: 액체 냉각 생태계의 ‘촉매제’

NVIDIA와 Intel 같은 칩 제조사들은 스스로가 냉각 솔루션의 최종 공급자는 아니지만, 이들의 칩 로드맵이 전체 액체 냉각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catalyst) 역할을 한다.

  • NVIDIA: 2024년 발표된 Blackwell 아키텍처 24와 차세대 Rubin 플랫폼 5은 그 자체의 막대한 발열(예: B300 1400 W 5)로 인해, 모든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에게 액체 냉각 도입을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26

  • Intel: Gaudi 3 AI 가속기 플랫폼 역시 높은 열 밀도를 가지며, Intel은 Vertiv와 같은 전문 냉각 솔루션 파트너와 적극 협력하여 Gaudi 3 기반 액체 냉각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28 Supermicro 등 주요 서버 제조사들 역시 Gaudi 3를 탑재한 액체 냉각 서버를 지원한다.29

이러한 경쟁 구도를 분석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액체 냉각의 미래에 대해 서로 다른 기술적 베팅을 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구글의 ‘3세대 냉각’ 23은 1상 D2C(물 기반)의 신뢰성을 극대화하는 ‘진화적(Evolutionary)’ 접근이다. 이들은 ’막힘’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다중 루프’라는 *시스템 공학(Systems Engineering)*으로 해결하려 한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크로플루이딕스’(Track 2) 15는 냉각을 칩 내부로 가져오는 ‘혁명적(Revolutionary)’ 접근이다. 이는 *반도체 제조 공정(Manufacturing)*의 혁신에 베팅하는 것이다. 두 거대 기업은 NVIDIA가 설정한 1,400 W 이상의 ‘열의 장벽’ 5을 넘기 위해 각기 다른 경로를 선택한 것이다.

6. 상용화의 마지막 허들: 수율, 비용, 신뢰성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크로플루이딕스(Track 2) 전략은 3배의 효율 16이라는 매력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만, 이 기술은 수십 년간 상용화되지 못했던 명백한 이유, 즉 ’실패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6.1 ’칩 내 냉각(Microfluidics)’의 고질적 난제

‘칩 내 액체 냉각’ 개념은 이미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기술의 ’핫 토픽’이었으나, 결국 ’상용화되지 못한 발명품들의 무덤(graveyards of non-commercialized inventions)’으로 남았다.30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허들 때문이며, 이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코린티스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 1. 제조 복잡성 및 수율(Yield):

  • 수백만 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고가의 프로세서 칩 위에 직접 미세 채널을 식각(etching)하는 것은 칩의 수율을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일찍부터 제기되었다.31

  • 대안으로 실리콘 내부나 패키징 기판(substrate)에 유체 채널을 통합하는 방식이 시도되고 있으나 15, 이는 기존 반도체 공정을 훨씬 복잡하게 만든다. 전기 배선뿐만 아니라 유체 배관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제조 과정의 작은 실수도 칩 전체를 폐기하게 만드는 등 *수율 위험(Yield risks)*을 배가시킨다.15

  • 2. 장기 신뢰성(Reliability):

  • 이것이 가장 치명적인 허들이다. 데이터센터 부품은 수년에서 수십 년간 중단 없이(24/7) 작동해야 한다.

  • 하지만 마이크로미터(μm) 단위의 미세 채널이 장시간 운영 중 미세한 입자나 냉각수의 화학 반응으로 인해 막히거나(microscopic channel clogs), 감지되지 않는 *부식이 발생(undetected corrosion sets in)*할 경우, 해당 칩은 즉시 과열로 소손(burnout)된다.15

  • 이러한 문제는 칩 내부에 통합되어 있어 *수리가 불가능(Repair is not possible)*하다.15

  • 또한, 좁은 채널로 유체를 순환시키기 위해 발생하는 높은 액체 압력(high liquid pressure)이 민감한 반도체 칩 구조에 물리적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33

  • 3. 과거의 실패 요인:

  • 과거 이 기술이 사장된 이유는 (1) 상기된 제조 비용 및 신뢰성 문제, 그리고 (2) 당시에는 FinFET 등 다른 반도체 기술의 발전으로 공랭식 냉각이 그럭저럭 버틸 만했기 때문에, 굳이 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30

하지만 2000년대와 지금의 근본적인 차이는 바로 이 ’필요성(Necessity)’이다. 2,800 W급 AI 칩의 등장은 1 공랭식의 잠재력을 완전히 소진시켰고, 액체 냉각의 필요성을 극대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실패의 역사’에 다시 베팅하는 이유는, 마침내 ’필요성’이 ’위험과 비용’을 넘어설 수 있는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6.2 일반 액체 냉각의 신뢰성 문제

이러한 신뢰성 문제는 비단 마이크로플루이딕스뿐만 아니라, D2C(Track 1)를 포함한 모든 액체 냉각 도입의 가장 큰 장벽이다. 업계가 *누수 위험(inherent risk of leaks)*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액체 냉각을 광범위하게 도입하기 위해서는, 서버와 랙, 냉각기(CDU)를 연결하는 부위의 표준화된 유체 상호연결(standardized fluidic thermal interconnects) 규격 마련이 시급하다.13

표 2: 마이크로플루이딕스(Track 2) 상용화 장벽 및 위험 분석

위험 영역구체적 위험 (Risk Details)과거 실패 요인현재 극복 과제 (MS/Corintis)
제조 공정 (Manufacturing)- 실리콘/패키지 식각 공정의 복잡성 증가 15
- 전기 배선과 유체 채널의 동시 구현 난이도 15
- 높은 제조 비용 30
- 산업적 규모의 양산성(Manufacturability) 부족 30
- 코린티스와의 협력 16
- 2026년 연 100만 개 양산 체제 구축 목표 16
수율 (Yield)- 유체 채널 통합 과정에서의 결함으로 인한 칩 전체 폐기 위험 15
- 고가의 AI 프로세서 직접 가공에 따르는 비용 부담 31
- 총 소유 비용(TCO)이 기존 솔루션 대비 열위 30- 코린티스의 1만 개 이상 제조 경험을 통한 수율 안정화 16
장기 신뢰성 (Reliability)- 미세 채널 막힘 (Clogging) 15
- 미세 부식 (Corrosion) 15
- 높은 액체 압력으로 인한 칩 물리적 손상 33
- 누수(Leakage) 위험 [32]
- 품질 및 신뢰성(Q&R) 보증 실패 30- 수리 불가능성(Unrepairable) 15
- AI 기반 정밀 분사를 통한 유체 사용 최소화 및 스트레스 경감 시도 14
시장 수용성 (Adoption)- 막대한 데이터센터 설계 변경 및 인프라 교체 필요 [32]- FinFET 등 타 기술 발전으로 공랭식 수명 연장 (필요성 부족) 30- 2.8kW급 칩의 등장으로 액체 냉각이 필수가 된 시장 환경 1

마이크로플루이딕스의 성패는 이제 ’제조(Corintis)’가 아닌 ’장기 신뢰성’이 좌우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린티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조와 비용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16 그러나 ’막힘’과 ’부식’이라는 문제는 15 운영 환경에서 수십 년에 걸쳐 검증되어야 한다. 구글조차 ‘매크로(macro)’ 스케일의 콜드플레이트 막힘을 방지하기 위해 ’다중 루프’라는 복잡한 시스템을 고안한 것에서 23 알 수 있듯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이크로(micro)’ 스케일 채널이 겪을 신뢰성 문제는 그보다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7. 결론: AI 반도체 패권과 열 관리의 미래

본 분석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칩 내 액체 냉각’ 실험 성공이 AI 시대의 ’열의 장벽’에 대응하는 정교한 이중 전략의 일환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첫째, AI 칩의 전력 소모가 1,400 W를 넘어 2,800 W를 향해가는 현시점에서 1, 열 관리는 AI 연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병목으로 작용한다.

둘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명확한 ’이중 전략(Two-Track Strategy)’을 구사한다.

  • Track 1 (즉각 상용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검증된 D2C 콜드플레이트 기술을 ‘제로 워터’ 폐쇄 루프로 구현하여 18, 당장의 발열 문제와 물 부족 지역의 규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

  • Track 2 (미래 R&D): ’마이크로플루이딕스’라는 혁신적 ‘칩 내 냉각’ 기술에 베팅하여 9, D2C 대비 3배의 효율 16 및 미래 3D 칩 아키텍처의 패권을 노린다.16

셋째, 이 전략은 ‘시스템 공학적 진화’(D2C 신뢰성 극대화)를 택한 구글의 방식 23과는 다른, ’반도체 공정의 혁신’에 베팅하는 15 전략적 분기점을 보여준다.

넷째, 마이크로소프트의 Track 2 실험 성공은 ’마이크로플루이딕스’라는 오래된 기술적 난제 30가 마침내 상용화될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이는 수율(Yield) 문제를 넘어 15, 수리가 불가능한 15 미세 채널의 ‘장기 신뢰성’(막힘, 부식)이라는 거대한 허들을 넘어야만 한다.32

결론적으로, 열 관리는 더 이상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보조 구성 요소가 아니다. 이는 차세대 AI 반도체의 아키텍처 자체를 정의하고, AI 서비스의 성능과 비용을 결정하는 핵심 경쟁 우위(Core Competitive Advantage)로 부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실험은 냉각 기술의 패권이 AI 시대의 패권을 결정할 것임을 선언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8.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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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he AI Factory Heats Up: Liquid Cooling Options Explained | Inside …, https://insidehpc.com/2025/04/the-ai-factory-heats-up-liquid-cooling-options-explained/
  3. Enabling 1 MW IT racks and liquid cooling at OCP EMEA Summit | Google Cloud Blog, https://cloud.google.com/blog/topics/systems/enabling-1-mw-it-racks-and-liquid-cooling-at-ocp-emea-summit
  4. A roadmap for the future chip coolant temperature - Vertiv, https://www.vertiv.com/en-us/about/news-and-insights/articles/blog-posts/a-roadmap-for-the-future-chip-coolant-temperature/
  5. Thermal Management For Data Centers 2026-2036: Technologies, Markets, and Opportunities - IDTechEx, https://www.idtechex.com/en/research-report/thermal-management-for-data-centers/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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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Cabinet-Integrated Liquid Cooling Supports Rising Power Density and Maximum Sustainability for High-Performance Computing Data Center Environments, https://cdn.pimber.ly/public/asset/raw/663b2857ae13c25e14022b2b/e34a063c/6741284bf41d700018c8719f/1/CABINET_INTEGRATED_LIQUID_COOLING_WP.pdf
  8. Liquid Data Center Cooling Solutions for HPC Clusters | Aspen …, https://www.aspsys.com/liquid-coo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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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wo-Phase, Direct-on-Chip, Liquid Cooling for Data Centers - News - EE Power, https://eepower.com/news/two-phase-direct-on-chip-liquid-cooling-for-data-centers/
  11. 12 Best Data Center Cooling Companies in 2025 - ClimateSort, https://climatesort.com/data-center-cooling-companies/
  12. Accelsius – Designed for the Mission Critical, https://accelsius.com/
  13. Thermal Management Challenges in … - Purdue e-Pubs, https://docs.lib.purdue.edu/cgi/viewcontent.cgi?article=1180&context=coolingpubs
  14. Microsoft 데이터 센터의 AI 칩 레밸 냉각기술 (25.9.25) - spedtrder’s blog, https://spedtrder.tistory.com/66
  15. Cooling the Future of AI: Microfluidics Could Transform Data Centres - Elnion, https://elnion.com/2025/09/25/cooling-the-future-of-ai-microfluidics-could-transform-data-centres/
  16. Corintis raises USD $24M for AI chip cooling with Microsoft - DataCentreNews UK, https://datacentrenews.uk/story/corintis-raises-usd-24m-for-ai-chip-cooling-with-microsoft
  17. The Heat Is On (Literally): Why Data Centers Are The New Wild West - Fennelly Associates, https://www.fennelly.com/the-heat-is-on-literally-why-data-centers-are-the-new-wild-west/
  18. Sustainable by design: Next-generation datacenters consume zero water for cooling | The Microsoft Cloud Blog, https://www.microsoft.com/en-us/microsoft-cloud/blog/2024/12/09/sustainable-by-design-next-generation-datacenters-consume-zero-water-for-cooling/
  19. Microsoft unveils closed loop water cooling for data centres - Techerati, https://www.techerati.com/news-hub/microsoft-unveils-closed-loop-water-cooling-for-data-centres/
  20. Data center water consumption is skyrocketing, but Microsoft thinks it has a solution – the company’s new closed-loop cooling system consumes zero water and could save millions of liters per year - ITPro, https://www.itpro.com/infrastructure/data-centres/data-center-water-consumption-is-skyrocketing-but-microsoft-thinks-it-has-a-solution-the-companys-new-closed-loop-cooling-system-consumes-zero-water-and-could-save-millions-of-liters-per-year
  21. TPU vs GPU: What’s the Difference in 2025? - CloudOptimo, https://www.cloudoptimo.com/blog/tpu-vs-gpu-what-is-the-difference-in-2025/
  22. Ironwood: The first Google TPU for the age of inference, https://blog.google/products/google-cloud/ironwood-tpu-age-of-i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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